1. 청담 vs 종로
: 벌당 100만원을 호가하는 유명인의 이름을 내세운 고가의 브랜드들은 가성비가 너무 떨어져서 시작하면서 제외하였습니다.
한복은 예물에 비해 청담과 종로의 가격차이가 꽤 났습니다. 같은 원단에서 청담이 1.5배 이상 비싼 수준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소소한 디테일에서 차이가 날 수도 있다고 하지만 가격만큼의 차이는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또, 전에 지인에게 들은 바로는 한 사장이 청담과 종로에 매장을 두 개 열고 똑같이 맞춤을 요청받아 같은 사람이 같은 원단으로
작업을 해서 주더라도 청담이 임대료때문에 어쩔수 없이 훨씬 더 비싸게 받을 수 밖에 없다고 하신 말씀이 기억이 나더라구요.
그런데 저희는 어머님중 한 분이 굳이 고급스럽게 하고 싶다 하셔서.... 양가 어머님은 청담에서 본인이 원하는대로 해드렸습니다.
그리고 신랑신부만 종로에서 하기로 했습니다.
∴ 한복 가성비는 당연히 종로, 부모님이 종로에서 하길 싫어하실때만 청담
2. 맞춤 vs 대여
: 3회 이상 입을 경우에는 보통 맞춤이 낫다고 하는데 실제로 가격을 물어보아도 대략 그 정도 견적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부모님께 먼저 물어보아 명절때 굳이 한복 입고오지 않아도 된다고 하여서 저희는 대여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그런데 먼저 맞춤한 신부 언니네가 한복을 맞춤으로 하였고 그 한복을 거의 안입고 근처에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저희는 사실 그 한복을 입어도 될 듯 하였으나, 그 분들은 여름 결혼이었고 저희는 겨울 예식이라 계절감이 달라 대여하기로 하였습니다.
∴ 부모님께 물어보고 3회 이상 입을게 확실할 경우 맞춤
3. 종로 어느매장?
: 역시 뽐뿌에서 이것저것 검색해 보았으나 한복은 신랑이 많이 알아보는 품목이 아니라 후기가 별로 없더군요.
어쩔수 없이 레몬X라스, 웨딩의X신 등을 검색해서 가성비 좋고 친절한 곳으로 알아보았습니다.
예물과는 달리 제가 비싼 것에는 크게 욕심이 나지 않아서 기분 상하지 않고 무난하게만 잘 하면 될 것 같아
후기에서 최대한 친절하게 맞춰주시고 대여할때도 혜자롭게 잘 빌려주신다는 곳으로 찾아갔습니다.
∴ 제가 갔던 곳은 찾아가 보니까 프로포즈링 맞추었던 곳이랑 같은 건물에 있더군요.
예물업체처럼 찾기는 어렵지 않은데 어쨌든 쪽지나 댓글로 물어보시면 최대한 알려드리겠습니다.
4. 전체 대여? vs 일부만 대여?
: 저희는 신랑신부 한복을 전체 대여하려고 하였는데 신부 언니네가 맞춤하였던 것을 입어보니 거의 몸에 맞더라구요
약간 예의가 아닌가 싶기도 했지만 그냥 신부 언니네가 맞춤하였던 옷을 들고 매장에 가서 이 한복을 입고
겉에 쾌자(남자 긴 두루마기)와 여자 털조끼만 빌려도 되는지 물어보았습니다.
사장님께서 친절하시게도 저희 상황을 이해해주시고 가져간 한복을 보시더니 직접 입혀주시기까지 하면서
어떤 것을 대여하면 좋을지 상담해 주셔서 결국 저렴하게 쾌자랑 털조끼만 빌리는 것으로 하였습니다.
∴ 저희는 가지고 있는 한복이 있어서 겨울에 맞게 겉옷(쾌자,털조끼)만 빌릴수 있게 해주심